🍚 사료·용품
"얼마나 먹여야 하나요?"는 초보 보호자의 1번 질문입니다. 사료 선택 기준부터 체중별 급여량 계산까지, 근거 있는 기준으로 알려드립니다.
성분표, 이 네 가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사료 원료는 함량이 많은 순서대로 표기합니다. 앞쪽 몇 줄이 그 사료의 정체를 결정한다는 뜻이죠. 뒷면을 처음부터 다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 첫 번째 원료가 구체적인 육류인가 — "닭고기", "연어"처럼 동물과 부위를 특정한 표기가 "육류 및 그 부산물", "가금류 분말"처럼 두루뭉술한 표기보다 신뢰도가 높습니다.
- 영양 기준 충족 문구 — AAFCO(미국사료관리협회)나 FEDIAF 기준을 충족한다는 문장이 있는지. 이 문구가 있으면 "주식으로 단독 급여해도 되는 완전균형식"이라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없으면 간식·부식용일 수 있습니다.
- 보증성분(조단백·조지방·조섬유·수분) — 단, 건식과 습식은 수분 함량이 크게 달라 표기 숫자를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습식은 수분이 70~80%라 단백질 수치가 낮아 보일 뿐입니다.
- 100g(또는 1kg)당 칼로리 — 급여량 계산에 반드시 필요한 숫자인데 의외로 많이 놓칩니다. 같은 100g이라도 사료마다 열량이 20% 넘게 차이 나기도 합니다.
고양이 쪽 세부 기준은 고양이 사료 고르는 기준 5가지에서 조단백 함량과 건식·습식 비율까지 자세히 다룹니다.
"연령용" 표기는 마케팅이 아니라 영양 설계의 차이입니다
성장기와 노령기는 필요한 칼로리와 영양 밀도 자체가 다릅니다. 나이에 맞지 않는 사료를 오래 먹이면 성장기에는 부족하고, 노령기에는 과잉이 되기 쉽습니다.
| 시기 | 사료 선택의 핵심 |
|---|---|
| 성장기 (대체로 생후 12개월 전후까지) |
칼로리·단백질 밀도가 높은 성장기 전용. 대형견은 너무 빠른 성장이 관절 발달에 부담이 될 수 있어 대형견용 퍼피 사료가 따로 나옵니다. |
| 성견·성묘 | 목표는 '유지'입니다. 중성화 이후에는 에너지 요구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같은 양을 계속 주면 체중이 서서히 늘 수 있습니다. |
| 노령기 (소형견·고양이는 7세 전후, 대형견은 더 이르게) |
활동량 감소에 맞춘 칼로리 조절과 소화 부담 완화. 다만 '노령용' 표기에 통일된 법적 기준은 없으므로, 이름보다 성분과 칼로리를 직접 확인하세요. |
| 질병 관리 중 | 신장·요로·췌장 등 처방식은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한 뒤 선택하세요. 보호자 판단만으로 처방식을 장기간 급여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
사료 교체는 최소 7~10일에 걸쳐
사료를 하루 만에 통째로 바꾸면 구토·설사가 생기기 쉽습니다. 기존 사료에 새 사료를 조금씩 섞으며 비율을 올리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 1~3일차 — 기존 75% + 새 사료 25%
- 4~6일차 — 50% + 50%
- 7~9일차 — 25% + 75%
- 10일차부터 — 새 사료 100%
중간에 변이 무르거나 먹기를 거부하면 이전 단계로 돌아가 더 천천히 진행하세요. 특히 고양이는 식성이 보수적이라 갑작스러운 교체에 아예 굶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고양이가 오래 굶는 것은 강아지보다 위험합니다.
급여량 — 포장지 권장량을 그대로 믿지 마세요
포장지의 급여량 표는 '평균적인 활동량'을 가정한 넓은 구간입니다. 실제 필요 열량은 나이·중성화 여부·활동량에 따라 꽤 달라집니다. 초보 보호자가 자주 하는 실수는 이렇습니다.
- 간식을 계산에 넣지 않는다 — 간식, 훈련용 트릿, 나눠 준 사람 음식까지 모두 칼로리입니다. 간식은 하루 총 칼로리의 10% 이내가 일반적인 권장선이고, 나머지 90%를 사료로 채웁니다.
- 계량컵으로 눈대중 — 같은 컵이라도 알갱이 크기에 따라 무게가 달라집니다. 주방 저울로 g 단위로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 한 번 정한 양을 계속 유지한다 — 계산값은 출발점일 뿐입니다. 2~4주마다 체중과 체형을 확인해 조금씩 조정하세요.
- 물그릇은 신경 쓰지 않는다 — 건사료 위주라면 수분 섭취가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물그릇·식기·보관도 '용품' 선택의 일부입니다
사료만큼이나 결과에 영향을 주는데도 잘 신경 쓰지 않는 부분입니다. 특히 고양이는 갈증 신호가 둔한 편이라 스스로 마시는 물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 물그릇은 밥그릇과 떨어뜨려 집 안 여러 곳에 두세요. 밥 먹는 자리 바로 옆의 물은 잘 안 마시는 고양이가 많습니다.
- 넓고 얕은 그릇이 무난합니다. 그릇 벽에 수염이 닿는 것을 불편해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 물을 정말 안 마신다면 습식 사료를 함께 주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 사료는 공기·습기·햇빛에 산패됩니다.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개봉 후에는 되도록 한 달 안에 소진하세요. 대용량이 늘 이득은 아닙니다.
- 식기는 흠집에 세균이 남기 쉬운 플라스틱보다 스테인리스·도자기가 관리하기 편합니다.
비싼 사료일수록 좋은 사료인가요?
가격과 품질이 항상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원료 표기가 투명하고, 영양 기준 충족 문구가 있으며, 우리 아이가 잘 먹고 변 상태와 체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사료가 좋은 사료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료라도 먹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사료를 두세 가지 섞어 먹여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제품마다 칼로리가 달라 급여량 계산이 복잡해지고,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찾기 어려워집니다. 섞어 준다면 비율을 고정해 두고, 새 제품을 추가할 때는 위의 교체 방법대로 천천히 늘리세요.
자율급식과 시간을 정해 주는 급여 중 뭐가 나은가요?
강아지는 하루 2~3회로 나눠 주는 제한급식이 일반적입니다. 고양이는 소량씩 여러 번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습성이지만, 그릇에 계속 채워 두면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자율급식을 하더라도 하루 총량을 정해 두고 그 안에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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